성숙 단계에 진입한 세계 스마트폰 산업 : AI 폰의 한계와 중국 수요 회복의 영향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제조업체들은 인공지능(AI) 폰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매출 촉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우진호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폰이 시장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398억 달러(약 7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2025년과 2026년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2%와 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폰 인도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3% 증가하여 12억 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폰의 한계

보고서는 AI 스마트폰이 매출액이나 인도량 증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S24를 출시했으며, 구글과 샤오미도 AI 폰을 내놓았습니다. 애플 역시 올해 가을에 출시될 신제품에 AI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AI는 프리미엄 기기에서 표준 사양이 될 가능성은 높지만,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숫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습니다.

 

중국 시장의 역할

반면, 보고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전체 인도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인도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치입니다. 1분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으로 2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애국 소비 흐름 등의 영향으로 중국 브랜드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 매출 전망

한편,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느리게 성장하더라도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와카스기 마사히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HBM 기여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수 있지만, AMD 등의 업체에서 추가적인 HBM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는 공급 능력의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 점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AI 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이 전체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초기에는 더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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